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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민항의로 우라늄 공장 건설 계획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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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광둥(廣東)성 허산(鶴山)시가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우라늄 재처리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산시는 13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우라늄 재처리 공장 건설 계획 취소 결정을 발표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 정부가 공장 건설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허산시는 당초 60억달러를 투자해 룽완(龍灣) 공업단지에 230ha 규모의 우라늄 처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번 공사에는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와 중국광둥핵집단공사(CGNPC)가 참여할 계획이었다.


허산시의 계획 변경에는 12일 이 지역 주민 수 백 명이 나선 공장 건설 계획 철회 시위가 한몫 했다. 이들은 우라늄 처리공장에 관한 위험평가 보고서가 공장 건설 승인을 위해 형식적으로 작성됐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을 전하면서 시 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정부가 계획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15일에도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다.

중국에서는 최근 지역 정부의 건설 프로젝트와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충돌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쿤밍에서는 지난 5월 주민 2000여 명이 정유공장 건설에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중국 각 지역에서 올해에만 십 여 건의 주민 시위가 발생했을 정도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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