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성동일이 아들 성준과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후회의 심경을 밝혔다.
최근 성동일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랑 광고를 안 찍는다고 말했다가 광고가 아예 안 들어온다"며 울상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준이랑 하는 거는 시너지 효과가 좋으니까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다"며 "준이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로 정말 제의가 끊겼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또 "이제 준이도 자리를 잡아서 조금은 해도 될 것 같다"며 "콘티에 큰 문제가 없다면 출연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성동일은 지난 4월 아들과 함께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방송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이날 성준은 계속되는 촬영에 지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성동일은 "(아이가)촬영을 힘들어해서 설득시키는 과정이 힘들다. 아까도 나가서 타일렀다"며 "방송 출연 후 남이 알아본다는 걸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안하던 행동을 하기 시작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 이번 일을 끝으로 광고촬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아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성동일은 최근 출연한 영화 '미스터 고'에 대해 "친구들은 자식이 대학에 들어간 놈들도 있다"며 "이 영화가 나중에 나를 추억할 하나의 앨범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아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나를 회상할 수 있고 나중에 손주와 그들의 자식까지 모두 지속적으로 날 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다. 개봉은 오는 17일.
유수경 기자 uu84@
사진=정준영 기자 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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