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미스터 고'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성동일이 후배 하정우에 대해 극찬했다.
성동일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하정우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람들이 하정우에게 너무 다작(多作)하는 거 아니냐고 질문을 한다. 그러면 (하정우는) '많이 해야 늘죠'라고 대답한다"며 "그래서 난 정우를 정말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성동일은 또 "정확한 행동지침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공부도 많이 예습, 복습한 놈이 잘하지 않나"라며 "3년에 한 작품을 하면 무슨 대작이 나오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하정우는) 성격도 솔직하고 인간적이다. 배우는 활동도 많이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야 한다. 한국시장은 정말 좁다"며 "집구석에 박혀있는 건 오타쿠일 뿐이다. 나는 신비주의를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성동일은 "배우들은 소통을 많이 하는 게 필요하다. 나 역시 술에 미친 사람이 아니"라며 "이런 저런 얘기도 듣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곳곳에 포진한 웃음 요소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다. 28년 전 만화를 통해서만 구현이 가능했던 상상력이 2013년 영화로 재현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중국배우 서교와 국내배우 성동일, 김강우, 김희원, 김정태 등이 출연하는 '미스터 고'는 오는 17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