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성동일이 아들 성준이 유명세를 타면서 불편한 점에 대해 고백했다.
성동일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영화 '미스터 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사람들이 성준이를 알아봐서 불편한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성동일은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서 좋은 점이 많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점을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길 가다가 사람들이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아이가 경기를 일으킨다. 너무 심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빠로서 아이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화가 날 때가 있다"며 "그렇지만 (연예인이기에)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성동일은 또 "나는 준이에게 '아빠 어디가'에서 언젠가 하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귀띔했다. 그런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준이도 그 점에 대해 잘 받아들이고 있다. 녹화하러 갈 때 '이번에 여행다녀오면 또 언제까지 하냐'고 묻는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아들 성준과 함께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영화 '미스터 고'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다. 28년 전 만화를 통해서만 구현이 가능했던 상상력이 2013년 영화로 재현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개봉은 오는 17일.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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