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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기대와 우려]상장사 장기지원..제3의 코 숨쉬게 해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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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하루새 10분의 1로 줄어
벌써 '프리보드 실패' 재연論
투자자 진입 장벽 낮춰 활성화해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코넥스가 개장한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코넥스 실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짝했던 첫날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빛이 점점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 단계에서 이미 '제2의 프리보드'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새삼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코넥스 기대와 우려]상장사 장기지원..제3의 코 숨쉬게 해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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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개장한 코넥스는 당일 13억7800만원이 거래되면서 성공적인 안착을 예고했다. 주가가 최초 평가액보다 400% 이상 오를 정도로 인기를 누린 종목도 등장했다.

하루 거래량은 21만9600여주에 달했다. 비교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프리보드 6월 평균 일간 거래량 5만3000주에 비해 4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분위기는 하루 만에 반전했다. 2일 코넥스의 거래성적표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당일 거래대금은 1억6000만원에 그쳐 첫날에 비해 90% 가까이 감소했다. 거래량도 2만4000여주에 그쳐 전날에 비해 10분의 1로 줄었다. 특히 실거래종목은 전체 21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에 불과했다.


지난 3일에도 거래대금은 약 2억5000만원, 거래량은 6만1000여주로 전날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코넥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무너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이제 막 생겨난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릫제3의 자본시장릮이라는 개장 전 목표와는 사뭇 다른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넥스가 릫제2의 프리보드릮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창업 초기나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또 매매방식을 개선했지만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제한해 활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현재 프리보드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프리보드 지정기업은 6월 말 기준 50곳으로 2002년 184개까지 늘었다가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시가총액은 4968억원으로 올해 초 7200억원에 비해 30%가량 감소했다.


김정수 금융투자협회 프리보드관리실장은 “시장에 유망한 기업이 사실상 없는 상태”라며 “결정적으로 코넥스 시장이 개설되니까 모든 초점이 코넥스에 맞춰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프리보드의 침체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프리보드 상장 기업들이다. 프리보드 활성화 대신 코넥스 개설로 더욱 소외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승한 프리보드 기업협회장은 “프리보드가 어려운데 코넥스 개설로 아무래도 더 소외된 분위기”라며 “그간 한 번도 강력하게 프리보드를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은 없었지만 코넥스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라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 2년 정도 전의 기업들, 코스닥 직전 기업들 위주로 시작했다”며 “창업 초기 기업들로서는 프리보드 때도 실망했고 코넥스 때도 실망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 전문 투자자인 엔젤투자자들도 코넥스 출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내보이고 있다. 서경훈 한국엔젤투자협회 팀장은 “코넥스에 전문 엔젤투자자들이 참여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라며 “다만 코넥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의 크기가 일정 정도 이상의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보니 엔젤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들어가기에는 장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넥스 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상장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넥스에 상장 가능한 소기업을 발굴해서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주고 성공을 이끌어 코스닥, 코스피로 계속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권사와 해당 기업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기업과 함께 커 가는 형태의 사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6월28일 아시아경제팍스TV <취재토크 금기>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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