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옐로페이 대표 "수익원 늘려 내년 흑자전환할 것"
휴대전화 번호로 간편결제..연말까지 회원 50만명 목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코넥스 상장으로 마련한 자본으로 마케팅활동을 확대하고 서비스질을 높여 2014년엔 흑자전환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코넥스 상장 1호 기업 옐로페이 이성우 대표(사진)의 포부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은기업이지만 사업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옐로페이는 신용카드 번호를 휴대전화 번호가 대신하는 시스템이다. 본인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지불이 끝난다. 상대방 핸드폰 번호만 알면 수수료 없이 돈을 송금할 수도 있다.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회비모금이나 축의금 송금 등에도 쓰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옐로페이 서비스가 '안전성'과 '간편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용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것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한 곳에 입력하기 때문인데 옐로페이는 계좌번호는 인터넷에, 비밀번호는 본인의 휴대전화로 입력하는 두가지 채널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공인인증이나 보안방지프로그램이 없어도 간편하게 결제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옐로페이의 임직원 수는 사외이사, 상근감사를 포함해도 14명밖에 안 된다. 지난 2011년 인터파크내 부서로 설립된 후 지난해 별도법인으로 독립했다. 짧은 역사에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회사지만 회원수는 벌써 12만7000명에 이른다. 현재 금융기관 및 가맹점과 꾸준히 계약을 맺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터파크, AK몰, 아이템매니아가 현재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고 6일부터 G마켓, 내달 말부터 위메프가 추가로 등록된다.
이 대표의 경영원칙은 '오류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물건을 만들어도 오류가 없어야겠지만 돈을 다루는 서비스는 더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40년동안 전산업에 종사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해왔다는 그는 "나는 전산에 미쳐있는 사람"이라면서 "정확하고 흠이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옐로페이에 50만명의 회원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 부족이 우려되지 않냐고 묻자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상장기업 21개가 모두 공모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상장을 했고 그러다 보니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 거래가 쉽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알려지고 매수호가가 나오면 거래도 일어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로페이는 코넥스 상장 21개 기업 중 유일하게 적자기업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600만원, 영업손실은 15억7500만원으로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700만원, 4억5100만원이다. 이 대표는 "신생기업이다보니 적자상태지만 꾸준히 서비스질을 높이고 기업 인지도를 쌓아 2014년엔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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