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850선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 역시 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기전자(IT), 자동차 등 대형주 위주의 약세였다.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59포인트(0.41%) 내린 1855.7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72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2조9371억원에 머무는 등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주 말 유럽증시는 독일 소매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으나,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부정적 발언에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연준 이사가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 가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출구전략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851.57로 갭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1850선은 지켜내며 점차 낙폭을 줄여가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 고가를 1866선까지 올렸다. 그러나 탄력을 이어가지 못한채 재차 하락전환해 1850선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이날 701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0억원, 641억원어치를 팔았다. 연기금에서 57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보험, 금융투자, 투신 등에서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1180억원)를 중심으로 114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전기전자(-0.74%), 운송장비(-0.70%), 철강금속 등 대형주들이 포진한 업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지수(-0.54%)의 조정이 눈에 띄었다. 섬유의복,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1.19%)를 비롯해 현대차(-1.11%), 현대모비스(-0.92%), 포스코(-0.84%), 기아차(-0.16%), 삼성생명, 한국전력, LG화학, SK텔레콤, NHN,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는 각각 1.12%, 0.6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67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55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째 상승하며 520선을 회복했다. 전장보다 8.75포인트(1.69%) 오른 527.8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60원 내린 113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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