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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백년의 유산’, 막장 시월드의 몰락…극적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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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백년의 유산’, 막장 시월드의 몰락…극적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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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막장 시월드의 끝을 보여준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이 23일 5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결과는 시월드의 몰락, 착한 며느리의 대승(大勝)이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백년의 유산’ 49회는 28.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백년의 유산’은 ‘최고다 이순신’(24.2%, 전국 기준)을 누르고 주말극 왕좌를 지켰다.


지난 1월 5일 방영된 첫 회에서 13.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한 ‘백년의 유산’은 박원숙(방영자 역)의 활약 아래 엄청난 시월드를 그려내며 막장드라마로 주목받았고, 시청률 면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찌질한 마마보이로 분한 최원영(김철규 역)을 비롯해 술집 마담으로 변신한 전인화(양춘희 역) 등 다양한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 역시 눈길을 끌었다.

‘백년의 유산’은 ‘시월드’에만 그치지 않고 ‘출생의 비밀’과 주인공의 ‘교통사고’까지 차례로 그리며 막장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민채원(유진 분)과 결혼을 앞둔 이세윤(이정진 분)이 채원의 새엄마 춘희의 친아들인 사실이 밝혀졌고, 세윤이 갑작스레 교통사고를 당하며 식물인간이 된 것.


어떤 결말을 그릴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종영을 한 회 앞둔 상황에서 마홍주(심이영 분)가 돌아왔다. 지독한 시어머니와 채원을 잊지 못하는 철규 때문에 파리로 떠났던 홍주는 철규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돌아와 놀라움을 선사했다. 새 생명을 잉태한 그는 막장으로 얼어붙은 작품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최종회에서는 홍주 아버지의 회사인 태산그룹이 방회장의 금룡푸드를 인수합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철규와 이혼할 때 홍주가 금룡푸드 주식을 잔뜩 받아 졸지에 대주주가 됐던 것. 게다가 홍주는 방회장의 이전 집까지 사들이며 졸지에 ‘효부’에 등극했다. 결국 홍주는 철규와 합쳤고, 영자는 홍주의 비위를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홍주는 영자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은 물론 가계부 검사에 영수증 검사까지 하며 숨통을 틀어막았다.


이후 채원을 우연히 만난 영자는 “요즘 내가 며느리한테 억울하게 당하다 보니까, 이제야 네 심정을 알겠다”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고. 며느리 위에 시어머니 없고, 시어머니 밑에 며느리가 없는데”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채원에게 사과를 건넸다.

종영 ‘백년의 유산’, 막장 시월드의 몰락…극적 해피엔딩


또 세윤은 채원의 극진한 간호 아래 의식을 회복했다. 세윤의 친엄마와 기른 엄마인 춘희와 설주(차화연 분)는 채원 몰래 결혼식을 준비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채원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채원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입장하자 휠체어에 타고 있던 세윤은 기적적으로 일어섰다. 가족들은 모두 환호를 내질렀고, 세윤은 “서프라이징 하려고 엄청나게 재활훈련 했어요. 다 채원씨 덕분이에요”라고 말했다. 결국 ‘백년의 유산’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막장드라마는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면서도 질타와 손가락질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가장 미움 받는 주인공이 한명씩 있기 마련이지만 ‘백년의 유산’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상황과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 각각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 모든 걸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언가 결여된 부분을 조금씩 안고 있는 악역들은 남모를 인간미를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중견 배우 신구, 정혜선, 박원숙, 정보석, 전인화, 차화연, 박영규 등과 유진, 이정진, 최원영, 심이영 등 젊은 배우들의 기막힌 조화도 큰 몫을 했다. 주인공들 외에도 정보석의 지고지순한 사랑, 전인화와 차화연의 팽팽한 기싸움이나 29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박영규와 선우선의 러브라인 등 각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파란만장한 옛날국수집은 평온을 찾았고, 창립 101주년을 맞았다. 지독하게 당하고 아팠던 국수집 딸 채원에게도 꽃피는 봄이 찾아왔다. 오는 29일에는 후속작인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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