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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CJ헬로비전 회사채, 신용등급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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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신용등급 상승과 회사채 흥행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다. 최근 신용등급이 강등된 동양은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등급이 상승한 CJ헬로비전은 쓴맛을 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동양은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 610억원을 발행했는데, 최종 청약금만 1374억원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2.25대 1을 기록했다.

동양은 신용등급 BB급으로 투기등급에 속하지만 그동안 7~8%대의 고금리를 내세워 개인 투자자 수요를 대거 끌어내 왔다. 그러나 발행 직전 한국신용평가가 동양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하며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달 들어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변동성이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동양은 이번에도 청약에서 회사채를 완판하며 청약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7.94%이고 9개월 후 조기상환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 있다.

지난 17일 청약 첫 날 전해진 동양매직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교원그룹을 동양매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는데 매각대금으로 2000억원대 현금 확보가 전망된다.


반면 지난 18일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CJ헬로비전은 5년물 200억원만 매각에 성공, 1300억원 미매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초 CJ헬로비전 신용등급은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업게는 최근 검찰의 CJ그룹 비자금 수사에 따른 오너리스크가 CJ헬로비전 신용등급 상승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평가했다. CJ헬로비전 발행금리는 3년물 3.15%, 5년물 3.39%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기관 수요가 높은 AA급이지만 오너리스크에 금리 급등 여파가 겹치며 발행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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