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총...사측 "경영 투명성 제고, 정상화 의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이 만도 신임 감사 후보에 올랐다. 만도는 이달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선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원장이 지난 3월 보험연구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신임 감사 및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선임여부를 결정한다. 김 전 원장의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만도의 이번 신임 감사 선임계획은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기존 감사위원회는 김인철, 주완, 선우명호 등 3명이었으나 김대식 전 원장이 새로 선임되면 4인체제로 강화된다.
만도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최고위층의 의지"라며 "그룹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투자가 진행 중인 만큼 건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만도는 3385억원 규모의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정몽원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신사현 만도 부회장이 최근 발표한 한라건설 대규모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임직원 다독이기에 나선 결과 주가는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시장의 신뢰는 이전 수준을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만도 관계자는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내고, 감사를 선임할 계획인 만큼 별 탈 없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도에 대한 각종 시장의 의혹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전 원장은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보험연구원장 등을 거쳐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보험연구원장 최종 후보에 올라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당시 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강호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3월 원장 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현직에 유리하도록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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