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때 이른 더위로 에어컨 성수기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서울 지역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어 판매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20일 위니아만도에 따르면 위니아 에어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2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
지난해 7월말과 8월초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몰리면서 당시 미처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께서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부터 구매를 서두르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에어컨은 6~7월에 한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가 팔린다. 하지만 올해는 무더위와 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5월부터 성수기에 접어든 것이다. 최근 한반도 기후 변화로 무더운 여름이 길어진 점도 에어컨의 성수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에어컨 성수가가 과거 6~7월에서 5~8월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위니아 에어컨의 5월 판매비율은 2008년 연간 판매량의 12%에서 2011년 20% 수준까지 늘었다. 8월 판매 비율 비슷한 추세로 늘고 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판매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에어컨 판매량은 최근 3년 내 에어컨이 가장 많이 팔렸던 2011년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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