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4·1부동산 대책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은 혁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17일 기준) 결과 경북과 대구의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각각 0.40%, 0.38% 상승하며 상승률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대구에 이어 인천(0.06%), 울산(0.04%)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반면 서울(-0.10%), 대전(-0.07%), 제주(-0.07%), 세종(-0.07%) 등은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60㎡ 이하(0.07%) 소형 아파트가 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60㎡ 초과~85 ㎡이하(0.00%) 아파트는 보합을 나타냈고 135㎡ 초과(-0.16%), 85㎡ 초과~102㎡ 이하(-0.08%), 102㎡ 초과~135㎡ 이하(-0.02%) 아파트는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0.07%)이 43주 연속, 지방(0.09%)은 44주 연속 전셋값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대구(0.39%)와 경북(0.27%)이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0.16%), 대전(0.13%), 세종(0.10%), 서울(0.08%), 울산(0.08%) 등이 상승한 반면 제주(-0.09%), 강원(-0.02%) 등은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102㎡ 초과~135㎡ 이하(0.15%)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60㎡ 초과~85㎡ 이하(0.10%), 60㎡ 이하(0.06%), 85㎡ 초과~102㎡ 이하(0.02%), 135㎡ 초과(0.02%) 순으로 상승했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대구와 경북 지역은 지난해 5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2~3년 동안 입주 물량이 적었던 데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로의 근로자 유입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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