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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의장 '외유논란' 한달…경기도의회 '만신창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수원=이영규 기자]지난달 '칸영화제' 외유이후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사진)이 한달 이상 버티면서 도의회가 그야말로 만신창이다.


동료 의원이 윤 의장의 해외출장을 '물타기'하기 위해 다른 의원들의 출장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윤 의장을 수뢰혐의로 검찰 고발키로 했다. 윤 의장이 소속된 민주당은 인내에 한계를 느끼고 윤 의장 '불신임안' 상정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 의장 검찰고발 검토


도의회 새누리당은 윤 의장이 24일까지 거취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수뢰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발키로 했다. 이에 대한 법률검토 작업도 마쳤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윤 의장의 칸 외유를 대통령령이 정한 '행동강령'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번 외유가 '금품 수수'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도 추진한다. 윤 의장의 본회의 등원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윤 의장은 지난 7일 새누리당이 결의한 불신임안 접수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 윤 의장 불신임안 추진


민주당은 윤 의장이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불신임안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의장 사태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인내가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2일까지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짓고,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윤 의장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계획이다. 하지만 윤 의장의 지역구(안산) 의원들과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반발해 당초 계획대로 의견이 모아질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윤 의장 사태가 불거진 초기 비대위를 구성해 새누리당과 불신임안을 합의했으나 내부 반발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도의원이 동료의원 출장 '뒷조사'?


지난 14일 도의회 민주당 모 의원은 도교육청과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체육회,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콘텐츠진흥원 등 도 산하기관 4곳에 '도의원이 공공기관과 같이 해외 출장을 간 현황 최근 3년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내에서도 해당 의원이 '윤 의장의 외유를 물타기하기 위해 동료의원 뒷조사를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해당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의원들에게 해명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특정 매체를 통해 최근 잇달아 도의원들의 해외출장이 보도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또한 윤 의장 측근 등 일부에서 이번 사태를 물타기하기 위해 일부러 정보를 흘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회사무처는 눈치만 '우왕좌왕'


도의회 사무처도 윤 의장 사태 '유탄'이 튀면서 직무유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윤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새누리당이 도의회 사무처장에게 안건 상정 절차를 밟도록 요구했으나 사무처가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만 승인을 밟을 수 있다며 10일 이상 버티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사무처 직원들간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불신임안은 의장 신상에 관련된 안건이어서 의회 사무처가 개입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런 반응이다.


반면 대부분의 직원들은 "일반 안건은 바로 결재를 올리면서 불신임안은 의장 신상에 관련된 안건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회피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윤 의장 사태가 도의회 사무처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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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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