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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제1부상 중국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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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제1부상 중국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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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중국을 방문한다. 김 제1부상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한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방중한 지 한 달만이다.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제1부상의 이번 방중의 목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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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북전문가들은 김 제1부상이 중국에 간 의도를 세 갈래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북미대화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 당부이고, 둘째는 한중회담을 앞둔 북중관계 복원, 셋째는 김정은 방중을 위한 사전협조다.

먼저 북한은 미국에 제의한 북미대화를 위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통인 김 제1부상이 북한의 북미대화를 제안 이후 방중한다는 점에서, 북한은 중국에 북미대화의 의도를 설명하려고 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국방위 대변인 담화에서 '비핵화'를 언급한 만큼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의 로드맵 등을 중국 측에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등장 후 처음으로 '조선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이라고 강조했다. 이때문에 이번 방중을 통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선(先) 조치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피력하면서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대화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2ㆍ29합의로 복귀를 강조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이 부분에 대한 실행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미 양측이 작년 합의한 2ㆍ29합의는 미국의 식량 '24만t+α' 지원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영변 우라늄 농축활동의 임시 중지와 우라늄 농축활동 임시중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명시하고 있다.


또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 회원국들간의 발빠른 외교적인 움직임에 우호국을 포섭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에 이은 김 제1부상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3차 핵실험 이후 단절된 북중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을 본격적으로 복원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결국 대외적으로 북중관계의 건재를 알리려는 제스처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방중을 앞두고 사전협의를 하는 것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 제1부상이 지난 2011년 4월 7일 중국을 방문하고 한달 뒤인 5월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하기도 했다.


유호열 고려대교수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방중했을 당시에는 핵문제 대신 6자회담을 언급했다"면서 "결국 이번 방중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중국을 포섭하는 외교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9일 워싱턴DC에서 한ㆍ미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우리 측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번 주말 베이징을 방문,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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