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일본·중국 방문 결과…中 윈난성과 교류 물길 넓히고, 日 4700만달러 규모 세계적 기업 유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7일 중국 윈난성과 우호교류협력 협정 체결을 끝으로 4박5일간의 일본·중국 방문 일정을 마쳤다.
이번 방문은 중국의 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는 윈난성과 교류협력 물길을 크게 넓히고, 엔저 상황 속에서 일본의 세계 최대 자동차연료펌프 회사 투자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 ‘남아시아 교두보’와 교류 폭 확대=안 지사는 지난 7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리지헝 윈난성 성장과 농림, 문화, 교육, 관광, 환경, 경제, 여성·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우호교류협력 협정을 맺었다.
이번 협정은 ▲중국 동북지역 중심의 교류에서 서남부 지역까지 기반 확대 ▲고위급 인사 교류 등 상호 활발한 왕래 ▲농림·문화·교육·관광 등 전반에 걸친 교류기반 마련 등이 기대된다.
또 인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남아시아와 인접해 변경무역에 유리한 윈난성과 손을 맞잡음으로써 충남이 또 다른 남아시아 진출 발판을 놓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무게감 있게 평가된다.
윈난성은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추진, 지난해 무려 1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무섭게 발전하며 ‘낙후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떼냈다.
안 지사는 앞서 같은 윈난성 쿤밍시에서 열린 ‘제1회 중국-남아시아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중국 지도자는 물론, 남아시아 정상급 인사 등을 만나 충남의 인적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엔저 속에서도 일본 기업 투자유치=앞선 지난 4일 안 지사는 일본에서 아이산인더스트리. 아드반테스트, 무로후시제작소 등 3개 기업과 47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엔저에 따라 일본 내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고도기술업체들과만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협약식에는 나까이 류이치 아이산인더스트리 부장, 요시다 요시아끼 아드반테스트 상무, 한철희 아드반테스트코리아 사장, 무로후시 수수무 무로후시제작소 사장, 이효성 MSC Tech(무로후시 투자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이산인더스트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연료 필터 및 펌프 제조업소이며, 아드반테스트 역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MOU에 따르면, 아이산인더스크리는 내년 말까지 3500달러를 투입해 생산 공장을, 아드반테스트는 2015년까지 700달러를 들여 천안 제3산업단지 확장단지에 R&D센터 이전을, 무로후시제작소는 오는 12월까지 500달러로 생산 공장을 각각 짓는다.
안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 이어 한국 진출에 관심 있는 30개 부품소재 전문기업을 초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운현 도 경제통상실장은 “안 지사의 이번 일본·중국 방문은 충남의 ‘경제영토’ 확대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며 “일본 고도기술 업체를 유치하고, 중국의 남아시아 진출 교두보와 더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된 점 등은 큰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