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784곳으로 가장 많아… 지속적 발굴로 업소 간 자율경쟁 유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저렴한 가격 유지로 서민물가와 생활 안정에 기여해 온 '착한가격업소, 착한가게(이하 착한가게)' 1092곳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9일 중식과 일식 등 외식업과 이·미용업 등 개입서비스업 포함 총 1092곳을 착한가게로 지정하고, 착한가게 표찰 및 가격표시판 부착, 전문 위생관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착한가게에 이름을 올린 업소는 ▲한식 636곳 ▲일식 11곳 ▲중식 97곳 등 '외식업'이 784개소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미용업(244곳) ▲목욕업(11곳) ▲세탁업(37곳) ▲숙박업(10곳)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 역시 308개소가 선정됐다.
각 자치구별 지정 현황에서는 강남구(143개)의 지정업소가 가장 많았고, 구로구(130개)와 송파구(110개), 광진구(57개), 관악구(57개), 동작구(56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소는 가격과 위생 및 청결, 종사자 친절도, 옥외가격표시제, 원산지표시제 등 다양한 항목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거친 후 선정됐다. 선정 이후에도 주부 모니터링단 등을 통한 수시 모니터링과 상하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착한'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에 대해선 더욱 엄격한 평가지표를 적용했는데, 먼저 역세권과 공공기관 인근 등 해당지역의 위치적 특성을 고려한 '지역평균가격'과 최근 가격인하 또는 동결 여부 등도 평가기준으로 삼아 배점을 세분화했다.
착한가게로 선정되면 서울시 인증 착한가게 표찰과 가격표시판을 부착해 주는 혜택과 함께 월 20매의 종량제쓰레기봉투도 제공 받는다.
올해의 경우에는 착한가게로 선정된 영세외식업체 502개소를 대상으로 6~8월까지 3개월간 월 1회, 총 3회의 환경진단 및 약제 살포, 살균, 실내외 해충박멸 및 발생 근원퇴치 등 무료 해충방제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경기침체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 해온 착한가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업소 간 자율경쟁과 가격안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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