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넬슨 만델라(94) 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만델라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만델라 대통령이 폐질환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모 병원에 입원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대통령실은 만델라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당초 만델라 대통령의 부인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였던 그라카 마첼 여사은 런던의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현 대통령은 "최근 며칠 사이에 만델라 대통령이 폐 질환이 재발했다"며 "오전 1시30분(현지시간)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프리토리아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 성명서에는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만델라 대통령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폐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아파트헤이트)에 맞서 싸우다 감옥에 27년간 수용되면서 폐결핵 등에 걸린 이후 폐관련 질환에 시달렸다.
남아공 대통령실의 맥 마라하지 대변인은 "만델라 대통령은 전사"라며 "그동안 심각한 상태에서 수차례 회복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회복해서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쾌유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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