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폐감염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라카공화국 대통령이 어려움 없이 호흡하고 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실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서를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은 현재 편안한 상태로,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만델라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농흉에까지 이르렀지만, 현재 이를 빼내 호흡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농흉은 흉막강에 고름이 고여 있는 병태다.
대통령궁의 성명에서는 만델라 대통령이 언제까지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지에 한 설명은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정치범으로 로벤 섬에 수감되어 있었을 때 폐결핵에 앓았었다. 당시 그는 채석장에서 강제 노역 등을 하는 과정에서 폐를 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 민족회의 지도자로 정부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운동에 저항하다, 반역체로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 받고 로벤 섬에 수감됐었다. 그는 1990년 출소해서, 1994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최초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이후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부로 존경을 받아왔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폐렴이 재발하여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최근 2년간 4차례 병원에 입원했었다.
제이콥 주마 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며 "만델라 대통령과 가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현재 만델라 대통령이 입원한 병원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BBC의 아프리카 특파원 앤드류 하딩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며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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