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이븐파 '황제의 굴욕', 매트 쿠차 '시즌 2승' 수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결국 공동 65위다.
'골프황제'의 플레이로는 믿을 수 없는 스코어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최하위권인 공동 65위(8오버파 296타)를 벗어나지 못했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12번홀(파3)에서는 트리플보기, 일명 '양파'를 했다. 3라운드 후반부터 시작된 샷 난조가 '멘붕'으로 이어진 셈이다. 12번홀에서는 특히 첫날 보기, 셋째날 더블보기, 이날 트리플보기 등 무려 6타를 까먹었다. 역시 그린사이드 벙커가 발목을 잡았다. 두 차례나 벙커 샷을 했고, 4야드 거리에서의 프린지에서도 세 차례나 샷을 더했다.
12번홀이 바로 전날 재앙이 시작된 기점이다. 티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가면서 더블보기, 15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나무 뒤에 떨어지는 불운까지 겹쳐 더블보기, 17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쳐 보기가 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4온' 후 불과 1.2m 거리에서 '3퍼트'가 나오면서 트리플보기라는 치욕의 스코어가 됐다. 우즈가 한 대회에서 2개의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건 1997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 후반 9개 홀 44타 역시 우즈 개인적으로는 9홀 최다 타수다. 1996년 투어챔피언십, 2007년 아널드파머, 2010년 웰스파고 등에서 43타를 친 적이 있다. 3라운드 79타 또한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81타) 이후 최악이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앞선 7차례의 등판에서 4승을 수확했고, 통산 5승을 수확한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 비추어 더욱 미스테리로 남았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매트 쿠차(미국)는 4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2언더파 276타)을 완성했다.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승째, 우즈에 이어 두 번째 멀티플위너다.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11만6000달러다. 케빈 채펠(미국)이 2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공동 7위에서 역전의 기회를 노렸던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은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13위(3언더파 285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57위(6오버파 294타), 이번에도 부활에 실패한 모양새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로 선전했다.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5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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