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수가 여전히 100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3.3포인트 상승한 66.1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CBSI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CBSI가 30개월만에 최저치(54.3)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3월 이후 건설업 비수기인 혹한기가 끝난 계절적 요인, 그리고 4·1대책과 추경예산 발표 등이 복합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개월 동안 CBSI 상승 폭이 11.8포인트에 그쳐 건설업 체감 경기 침체 수준의 회복 속도는 완만한 편이었으며, 5월 CBSI 수치도 기준선인 100.0에 훨씬 못 미친 66.1에 불과해 건설업 체감 경기는 여전히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회복을 비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6월 CBSI 전망치는 5월 실적치 대비 8.9포인트 상승한 75.0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6월에는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건설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3개월 연속 CBSI 상승을 견인했던 기저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6월에는 대부분 사라진 가운데, 4·1대책 시행과 추경예산 편성 결과만으로 6월 건설업 체감경기가 전망치만큼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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