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건설기술인력 10명 중 3명이 실업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김민형 건설정책연구실장은 30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미래 건설산업과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토론회 자리에서 “건설기술인력의 취업률은 지난해 6월말 기준 72.9%에 불과하고 실업률은 27.1%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직무분야별로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분야 중 6곳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98% 수준이며 특히 건축과 토목분야는 지난 1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말 전체 기술인력의 80%가 건축·토목분야에 종사했다.
연령별로 전체 건설기술인력 중 30대는 7.3%, 20대는 4.6%에 불과해 건설기술인력의 고령화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학력별로 전문대졸은 30%, 학사는 42%, 석사는 5%, 박사는 1%를 차지했다.
건설기술자 실업률은 공급 과잉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실장은 “2012년 말 현재 건설 기술인력 수는 67만 5718명으로 지난 10년간 증가세를 이어왔고 2020년에는 8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반면 건설투자는 2009년 159조원에서 2012년 148조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건설기술인력은 2020년에 21만 2000~37만 7000명이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실장은 “신규·기존 기술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새로운 취업 활로를 제공해야 한다”며 “앞으로 해외건설 수요에 대비한 플랜트 분야 인력으로 전환을 확대하고 신수요 창출에 따른 교육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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