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尹, 소맥 20잔 가득 따라 마셔"
조갑제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
"술버릇, 국정에 영향 미친 증거 多"
일본의 한 매체가 새벽까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술자리를 다룬 가운데, '보수 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이를 언급했다.
조 전 편집장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몇 주째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짚었다. 그는 "극도의 이기주의자 같다. 자신만 생각한다"며 "최소한 부하들과 국민의힘, 국가를 생각한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언론이 윤 대통령의 술버릇에 대해 그동안 알고도 안 써왔다"며 "이건 우리 언론이 잘못했다"고 비판했다.
조 전 편집장은 "윤 대통령의 술버릇이 국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다. 그걸 우리 언론이 지적했어야 한다"며 "특히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자신들만 알고 덮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책을 잘못 편 경우가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옛날 폭탄주처럼 한꺼번에 몇십 잔을 마신다든지 했을 것"이라며 "이런 뉴스가 외국 신문에 나오고, 또 국내 언론이 그걸 받아쓴다. 우리 기자들이 이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것에 기자들의 책임이 최소 30%는 있다. 제대로 (기사를) 썼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의료 대란"이라며 "2000명이라는 수를 어떻게 만들었냐는 거다. 정수로 딱 떨어지는데, 이걸 확실하게 밝혔다면 오늘날과 같은 의료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적이 있는 전직 장관 등의 발언을 인용, 윤 대통령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곤 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 등에서 술자리를 자주 가졌으며, 삼겹살 등을 안주로 삼아 소맥을 즐겨 마셨다. 전직 장관은 그의 계엄령 언급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보통은 소주도 맥주도 반 잔 정도 따라 마시는데 윤 대통령은 20잔 정도를 가득 따라 마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술자리는 종종 새벽까지 이어졌다. 대통령 전용 시설을 경비하는 담당자들이 장시간 근무에 관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사히는 윤 대통령이 술에 취하면 야당 인사뿐 아니라 여당 인사들까지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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