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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디 팡팡 해주세요"…두 번이나 바람핀 아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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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두 번 배신당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그러나 아내는 아들을 태우고 운전하며 불륜남과 대놓고 통화까지 했다.

급기야 아들은 A씨에게 "혹시 엄마가 바람을 피우고 있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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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바람핀 아내…남편 '분통'
11살 아들에겐 "엄마 인생 응원해줘"

"궁디 팡팡 해주세요"…두 번이나 바람핀 아내 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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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두 번 배신당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아내는 바람을 피우며 어린 아들에 자신을 응원해 달라고 말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유명한 잉꼬부부로 살았다. 3세 연하인 아내는 11세 아들에게도 자상하고 좋은 엄마였다.


문제는 아내가 A씨에게 잘못 전송한 메시지 한 통으로부터 불거졌다. 아내는 A씨와 메신저 대화를 하다가 뜬금없이 ‘궁디 팡팡해 주세요♥’란 애교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가 바로 삭제했다. 뜬금없는 메시지를 받은 A씨는 이때부터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아들이 아내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틈을 타 휴대전화를 살펴봤고 ‘만남 앱’을 발견했다. 아내는 주기적으로 “○○동에 사는 심심한 사람?”이라며 글을 올렸고 수십 명의 남자가 쪽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실제로 아내는 6개월 동안 10명의 남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의 휴대전화에는 남성들과 음담패설을 나누거나 가족여행에서 찍은 비키니 사진을 남성들에게 전송한 흔적도 발견됐다. A씨는 차분히 증거를 수집한 후 아내에게 사실을 확인했다. 아내는 “내가 미쳤었던 것 같다. 당신한테 너무 미안하고 정말 죽고 싶다”며 순순히 불륜을 인정했다.


A씨는 처음에 이혼 소송과 상간자 소송까지 준비하면서 강경한 태도로 나갔다. 그러나 아내가 극도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비관적인 말을 반복하자 고민하다 어린 아들을 생각해서 결국 이혼 소송 대신 이혼 조정을 선택했다. 대신 A씨는 아내에게 혼인이 유지되는 기간에는 바람을 피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아내의 불륜도 양가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었다고.


A씨는 “이혼 조정서를 쓸 때 조건을 달려고 했다. ‘혼인 기간 중에 또 바람을 피웠을 때는 재산을 한쪽에 다 넘겨주는 걸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아내가) ‘나는 절대 안 그럴 건데 뭘 그런 걸 넣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에 또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진짜 두 번 배신한 거니까 너무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아내가 이혼 조정 기간 중 또 바람을 피운 것이다.


"궁디 팡팡 해주세요"…두 번이나 바람핀 아내 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두사람은 ‘아들이 중학생일 때까지는 이혼과 관련해 알리지 말자’는 구체적인 합의까지 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내는 아들을 태우고 운전하며 불륜남과 대놓고 통화까지 했다. 급기야 아들은 A씨에게 “혹시 엄마가 바람을 피우고 있냐”고 묻기도 했다. 게다가 아내는 아들에게 “이제 너 엄마 없이 살 수 있지?” “엄마 인생도 응원해 줄 거지?”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아내에게 따졌으나 아내는 “어차피 끝난 마당에 내가 누굴 만나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처가에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장모는 “자네도 성인이고, 우리 애도 성인인데 뭐 이런 거 가지고 일러바치냐”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니까 이제 그냥 각자 살아라”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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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손수호 변호사는 “상간소를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조정을 하다가 실제 재판으로 갈 수도 있다”며 “이혼하기 전까지는 법적 배우자이기 때문에 지금 아내의 행동은 부정행위로 보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아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천벌 받을 거다” “듣기만 해도 울화통 터지네” “신상 공개됐으면 좋겠다” “결혼은 왜 해서” “아들 앞에서 전화 통화라니. 선 넘네” “인간도 아니다” “사람이길 포기했다” “내가 남편이면 진짜 가만 안 뒀음” “반성하는 척이라도 하라고” “부부, 남녀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정말 잔인하네”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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