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영국에서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 회원 명단을 공개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날 유튜브 성명을 통해 EDL이 영국군 피살 사건을 이슬람 혐오 운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단체 주요 회원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명단에는 EDL 주요 간부와 후원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범죄 경력 등이 포함됐다.
이번 명단 공개는 지난주 영국군 피살 테러 이후 고개를 드는 영국 내 이슬람 혐오 정서에 대한 반발로 풀이됐다.
어나니머스는 유튜브 영상에서 "EDL이 민족주의로 위장하고 무고한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며 테러 사건 이후 고조되는 반 이슬람 정서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명단 공개에 이어 EDL의 탈법 행위와 검열 시도를 회원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DL의 공동설립자 케빈 캐럴은 "EDL은 영국군을 지지하는 목적의 단체"라며 "영국군 피살 테러를 선동에 활용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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