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이 인도에 수륙 양용 비행정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다르면 양국은 29일 도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해상자위대가 사용하는 비행정 US-2기 수출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 후 채택할 공동선언에는 '(인도의) 비행정 도입 가능성을 협의하고 양국간 협력이나 공동 생산을 추진한다'는 문구를 담을 예정이다.
일본이 비행정을 인도에 수출한다면 민간에 전용된 방위장비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사례가 된다. 일본은 한국, 중국에 밀리는 전기전자, 조선 분야 대신 항공우주 분야를 장래 수출 업종으로 육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US-2기는 항속 거리가 4천700㎞로 길고 파고 3m인 상황에서도 바다에 내릴 수 있다. 일본 신메이와(新明和)공업이 제조하고 있고, 대당 가격은 100억엔(1천100억원)이다. 인도는 최소 1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US-2기에서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장치 등을 제거하면 무기 수출 금지 원칙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 보잉사 등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무기수출 금지 원칙을 완화한 효과로 완성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소형 제트기 MRJ기, 가와사키 중공업은 차세대 수송기 C2기의 수출을 각각 검토하고 있다. 또다른 중공업 기업인 IHI는 우주선용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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