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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첸중가 등정' 박남수 대장 하산 도중 숨진 채 발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세계 3위봉 히말라야 칸첸중가(8586m) 등정에 성공했던 국내 산악인이 하산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산악연맹 광주연맹은 '2013 한국 칸첸중가 원정대' 박남수 등반대장이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칸첸중가에 오른 뒤 하산하다 해발 79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박 대장은 정상 등정 후 예정된 시간에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원정대원들이 등반루트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원정대는 박 대장이 칸첸중가의 험난한 지형과 악천후 속 탈진한 탓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3시간 차이로 칸첸중가에 올랐던 헝가리 등 외국 원정대 5명도 실종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 대장과 함께 등정한 김홍빈 원정부대장은 탈진에 설맹 증세로 한쪽 눈 시력을 잃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장은 2001년 백두대간 종주로 산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2년부터는 2년 간 제83~8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산악 일반 등산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이후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 2007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로체(8516m)에 각각 올랐다. 2011년에는 마나슬루(8156m) 등정에도 성공했다. 그는 아내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대한산악연맹은 21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창호 등반대의 서성호(34) 대원 역시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20일 새벽 캠프4(8050m)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연맹 측은 "서 대원이 캠프4로 돌아와 등반을 함께한 다른 대원과 텐트 안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나지 못했다"라며 "등정 후 탈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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