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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대기업]창조경제에 꽂힌 재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재계가 창조경제에 꽂혔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시장의 판도가 변하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영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전후로 삼성·현대차·SK·LG그룹 등 대기업들은 앞다퉈 창조경제 실천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미래를 이끌 창의적 인재 양성 및 신수종사업 육성 등 나름의 해법을 도출해 실행에 들어갔다.

기업 입장에서 창조경제란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나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경영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재계의 창조경제 해법의 핵심은 '인재와 혁신'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이 바로 기업의 미래를 이끌 첨병들이다.

이를 위해 삼성·LG 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우수 인재 영업은 물론 실리콘밸리 등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창조경제 현장에서 그 노하우를 배우려는 것이다.


먼저 삼성은 10년간 1조5000억원을 들여 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의 근본인 기초과학 분야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 부가가치 창출이 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 과제 등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한 3대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액 중 40%인 7조원을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투입해 202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10%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자동차산업이 창조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다.


SK는 SK텔레콤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융합사업에 3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만 45세 이상 중년층에 초점을 맞춰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고화질 원격진료 및 지능형 보안·관제 등 ICT를 다른 사업에 접목한 신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건설 예정인 'LG 사이언스파크'도 투자 규모를 기존보다 8000억원 늘려 2020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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