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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윤창중 의혹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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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과 초기 대응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미 대사관과 워싱턴 한국문화원은 각종 의혹에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 사건과 의혹을 최초로 알린 한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시USA에는 13일(현지시간) 밤 한국 문화원측이 지난 7일 밤 1차 성추행 직후 피해 인턴으로부터 보고를 접수하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시자는 "W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고 호텔로 돌아온 이후 피해자는 문화원 직원에게 이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데도 현장에 있던 직원이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일 크게 만들지 말고 덮으라"는 뉘앙스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자는 이어 "7일 밤 최초 보고도 묵살하고 8일 아침 두 번째 보고도 묵살해 피해자 인턴과 함께 방을 쓰던 문화원 직원이 화를 참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하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그동안 주미 대사관과 한국 문화원측은 8일 오전에야 성추행 관련 소식을 처음 듣고 피해 인턴 여성과 대화를 시도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새로 제기된 주장대로라면 현지 관계자들이 7일 밤 1차 성추행 보고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이후 2차 성추행을 막을 수 있었는데도 이를 은폐해왔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진다.

이에대해 문화원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을 통해 "실제 피해 인턴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 했다면 누구에게 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게시물에서 거론된 직원은 절대로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는 해명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LA를 방문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윤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고발한 친구가 나오지 않고 뒤에 누가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해 물의를 빚었다.


LA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손 의원은 13일 LA한인타운 로텍스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는) 청와대와 결부시킬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개인 문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람 속까지는 모르는건데, 자꾸 청와대와 연결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과하게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 참석자들까지 어리둥절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철 기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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