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지적장애인에게 공사일을 시킨 것도 모자라 기초생활수급비를 갈취한 혐의(횡령 등)로 양모(56)씨와 양씨의 아내 이모(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양씨 부부는 지난 2009년 6월20일부터 최근까지 고향 선배의 아들이자 지적 장애인 3급인 3급 A(40)씨를 4년간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공사일을 시키고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기초생활수급비 18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적장애 3급인 A씨가 기초생활수급비를 지급받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점을 이용해 양씨 부부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성추행 혐의로 형을 마치고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A씨는 양씨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장애가 있어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양씨 부부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이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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