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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의 횡포'에 착한기업 펀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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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연초 이후 최대 25%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라면 상무, 빵 회장, 남양유업 욕설 파문까지 최근 들어 '갑의 횡포'를 부린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윤리적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SRI펀드는 사회공헌활동, 윤리경영 등을 실천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착한 펀드'로도 불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영업방식이 문제시되면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약 16% 떨어졌다. 캐릭터 상품 손실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의 JYP Ent 역시 이달 들어 약 6% 하락했다. 앞서 포스코도 라면상무 사건 직후 3일 연속 떨어졌다.

이처럼 이익과 관계 없이 윤리적 이슈로 문제가 된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SRI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같은 SRI펀드여도 국내와 해외투자펀드 성과가 크게 엇갈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SRI펀드 중 '우리퓨쳐에너지 1[주식]ClassA1'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5.31%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35%, 해외 주식형펀드가 2.2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 폐기물 처리사업을 하는 '차이나 에버라이트(CHINA EVERBRIGHT INTL LTD)'를 7.43%의 비중으로 편입해 가장 많이 담았다. 이어 태양광 패널업체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 INC)'를 6.07%, 폐기물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코반타 홀딩 코퍼레이션(COVANTA HOLDING CORP)을 5.48% 담았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자[주식]C 1'펀드 역시 수익률 20.55%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차이나 에버라이트'와 이탈리아 전력회사인 '에넬그린파워' 등 풍력이나 태양열 에너지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펀드 중에서는 '마이트리플SRI[주식]_ClassC-1'이 연초 후 5.05%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19.72%), 현대차(4.23%), CJ제일제당(2.98%), 아이마켓코리아(2.85%), 피제이전자(2.77%)를 담았다. 중소기업을 위해 삼성에서 분리된 소모성 사무자재(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와 헬스케어주인 피제이전자를 편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마이다스책임투자(주식)A1'펀드가 연초 후 1.90%, '우리프런티어지속가능기업SRI 1[주식]C 1'이 1.68%를 기록했다.


반면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 1[주식]A'는 연초 후 -5.23%를 기록했고 '동양Great Company(SRI) 1(주식)A'는 -3.47%, 'KTBGREATSRI상장지수[주식]'는 -3.47%를 기록해 성과가 좋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가 SRI펀드의 성과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장은 “해외에 투자하는 SRI펀드는 대체에너지 등 환경(E) 이슈에만 집중하는데 이들 기업이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 덕을 봤다”며 “그러나 국내 SRI펀드는 ESG 이슈를 다 다루기 애매해 사회공헌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형주 위주로 편입하게 됐고 증시 부진에 따라 수익률이 나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환경, 지배구조 등을 잘 관리하는 곳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주가가 좋을 것이기 때문에 ESG 이슈가 중요하지만 해당 기업을 명확히 분류하기 애매해 대형주와 차별화되지 못한다는 것이 현재 SRI펀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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