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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횡포 남양유업, 동생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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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고, 형회사에서 99% 수주..삼양 등 식품업계 정부규제 사각지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품 대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경우 삼성,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 집단과 달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제재대상에서 비켜나 있어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식품 대기업 오너가 대부분은 일감몰아주기 이후 배당 등으로 이익을 고스란히 챙기고 있어 식품 대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의 동생 홍우식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광고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 광고 제작 및 대행사인 서울광고는 지난해 전체 취급액 399억원 가운데 99% 이상을 남양유업으로부터 수주했다. 2011년에도 수주액 432억원 대부분이 남양유업 물량이었다.


특히 서울광고는 남양유업을 등에 업고 낸 수익을 바탕으로 과도한 배당을 했다. 서울광고는 지난해 당기순이익(12억8500만원)보다 많은 13억원을 배당했다. 2011년에는 17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이 170%에 달했다.

서울광고는 홍 대표 외 오너가 2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가 광고비 등으로 서울광고에 지급되고, 이 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남양유업 대주주 가족이 배당을 통해 가져간 셈이다.


삼양식품 역시 오너회사인 내츄럴삼양(구 삼양농수산)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삼양농수산은 삼양식품에 각종 식자재를 납품해 발생한 161억원과 라면 스택을 가져다 판매한 299억원을 합쳐 46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지금도 매출의 대부분이 삼양식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양식품은 오너 3세인 전병우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글스의 비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주식거래를 했으며, 전 씨가 소유한 테라윈프린팅에 일감을 몰아준 것은 물론 이를 통한 편법상속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대주주(지분 55.33%)로 있는 아이팩의 전체 매출 80%는 오리온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아이팩은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인 200여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중 106억원이 담 회장에게 배정됐다.


최근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은 동서식품과 농심 등도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식품업체들이다.


동서식품은 비상장 계열사로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성제개발에 지난해 43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몰아줬으며, 농심도 계열사인 율촌화학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에 자유롭지 못하다.


학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는 물론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며 "정부가 대규모기업집단은 물론 식품 대기업들의 얌체 행위를 적발해 다시는 이러한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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