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최고다 이순신'의 아이유가 눈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2일 밤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연출 윤성식, 극본 정유경)에서는 이순신(아이유 분)이 송미령(이미숙 분)을 통해 자신의 소속사 사장 신준호(조정석 분)가 내기 때문에 자신을 발탁했던 사실을 알아채는 장면이 그려졌다.
점차 연기에 '눈'을 뜨고 애정을 갖기 시작하던 이순신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특히 송미령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이순신은 스승의 태도가 180도 바뀐 이유를 알게 되자 더욱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이순신은 자신의 어머니 김정애(고두심 분)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는 "내게 정말 가능성이, 재능이 있다고 믿고 싶다"며 "송 선생님이 진짜로 내가 뭘 할 수 있어서 그렇게 얘기했던 거라고 믿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아이유의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이순신으로 변신한 그는 진지한 표정 연기와 진심을 담아낸 듯한 대사 처리는 물론, 자연스러운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유의 좋은 연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아이돌그룹 팬들에게 달걀과 밀가루 세례를 받는 장면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눈길을 끌었던 것. 그는 말 그대로 '배우' 아이유였다.
'최고다 이순신' 방영 전, 아이유의 연기 도전에 대해 일각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 이 작품이 50부작의 긴 호흡을 자랑하는 주말드라마였기에 아이유에게 쏟아진 우려 섞인 시선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러나 아이유는 차츰 발전된 연기를 선사하며 일각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극이 전개됨에 따라 아이유는 이순신에 완벽히 동화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당당히 배우로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주말 저녁마다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아이유. 끝을 모르는 그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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