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엘롯데(elLOTTE, www.ellotte.com)’가 온라인 공간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오프라인에서 이색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지난 4일 진행한 ‘서프라이즈 런웨이’에서는 2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했다. 고객 출입이 가장 많은 지하1층 을지로입구역 연결통로에 신나는 음악과 함께 레드카펫을 깔고 백화점에 입점하는 고객들을 깜짝 모델로 만드는 이벤트로, 수십 명의 관객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고 박수를 치는 등 고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그 날 찍은 영상은 편집해 오는 13일에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초에는 딸기잼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딸기 체험여행’ 을 진행했다. 경품 행사에 당첨된 고객들은 친환경 딸기밭 체험과 제조 공장 견학 등을 통해 온라인을 통해 사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온라인몰 ‘엘롯데’가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최근 증가하는 ‘크로스오버 쇼핑족(Cross-over shopping)’을 잡기 위해서다. 작년 3월이후 1년간, 엘롯데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구매고객의 63%가 백화점도 함께 이용하고 있는 고객으로 나타났다.
‘크로스오버 쇼핑’은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하는 쇼핑 행태로, 여러 쇼핑 채널을 비교하여 자신의 여건에 맞게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쇼핑하는 최근 쇼핑 트렌드를 말한다.
향후에도 엘롯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프리미엄 온라인몰에 걸맞는 이벤트로 지난 8일부터 5월말까지 ‘엘롯데 로고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최초 ‘엘롯데’ 홈페이지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고객이 응모한 선정 디자인은 실제 홈페이지에 반영된다. 또한 1등 롯데상품권 500만원, 2등 100만원 등 다양한 부상도 제공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본점 영플라자 정문앞에서 ‘엘롯데 캐릭터를 이겨라’ 이벤트를 진행해 캐릭터와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이기면 웹툰 티셔츠, 음료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엘롯데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자전거 투어, 캠핑 체험’과 같은 우수고객 참여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조영제 롯데백화점 EC(E-Commerce)담당 이사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은 상호 경쟁 상대라기 보다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 없이 다양한 혜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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