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 각국 경기부양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0.83% 오른 8249.71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40 % 상승한 6583.48로 마감,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6754.10)에 육박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동반 상승, 0.89% 오른 3956.28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0.7% 상승한 303.78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도이체 텔레콤이 높은 실적을 발표하며 5.2% 상승했으며, 네덜란드의 ING그룹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3.1% 뛰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3월 산업생산 지수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4월 무역지표도 호조세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4월에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4.7%, 수입이 16.8%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유럽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기 보다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에 나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여러 투자은행은 이런 유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져 증시 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한 펀드 매니저는 강세장에 대해 "유동성이 넘치고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진 덕분"이라면서 "기업들이 더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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