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쌍용건설 주식을 50대1로 무상감자하는 안이 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쌍용건설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은 이 같은 '자본감소 승인의 건' 의안을 통과시켰다. 출석주주의 과반수 찬성과 전체 주식수의 25% 동의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자본감소 사유는 재무구조 개선 및 결손금 보전이다. 방법은 보통주 5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각 1주로 병합하는 50대1 무상감자다. 감자주식 수는 2917만4510주, 감자비율은 98%, 감자기준일은 오는 6월3일이다.
이번 50대 1 감자로 쌍용건설 자본금은 1488억4954만원에서 29억7699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있었는데 임직원들도 같은 처지여서 그 고통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감자를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돼 버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출자전환이 이뤄져 회사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쌍용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워크아웃 실사에 따라 집계된 규모는 총 7500억원이다. 운영자금 3600억원(채권단 2900억원, 캠코 700억원), 해외 PF사업 지급보증 2400억원, 출자전환 1500억원 등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추가적인 협의를 거친 뒤 오는 10일까지 이 같은 자금지원안에 대한 채권단의 서면결의를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동의 여부가 변수다.
채권단은 신규 자금 29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캠코에 700억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 방안이 성사되면 총 3600억원 신규 운영자금이 수혈된다. 또한 1500억원(채권단 800억원, 캠코 CB 인수 700억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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