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키스톤글로벌이 미국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 50% 인수를 완료해 미국 항만을 인수하는 최초의 한국기업이 됐다.
키스톤글로벌은 미국 동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잭슨빌 터미널의 토지 소유와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키스톤 인베스트먼트(Keystone Investment, llc)와 키스톤 프라퍼티스(Keystone Properties, llc)의 지분을 각 50%씩 현물출자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하는 지분의 총 가치는 이미 체결된 항만이용 계약 및 현재 협의가 마무리 단계인 에너지연료회사와의 항만이용 계약에서 발생할 현금흐름을 포함한 내재가치(EV: Embedded Value)로 추정해 보면 약 6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3개의 고속도로와 연결된 플로리다의 교통 요충지에 있는 잭슨빌 터미널은 항구 내에 외부 철도와 직접 연결되는 철로가 설치돼 있으며 세인트존스강 유역에 위치한 항구 중 유일한 벌크항으로 13만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기존 석탄 수출항으로 사용되던 남부의 뉴올리언스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미시시피강 유역의 불안정성으로 납기 지연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물류 과부화로 4주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잭슨빌항은 3일이면 물류 선적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급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키스톤글로벌이 주로 석탄 확보 및 광산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 일대의 광산들도 잭슨빌항을 유통경로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미국 동부 광산들의 물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동부 항만의 물류중심지인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을 50% 인수하면서 키스톤글로벌은 미국 항만을 인수하는 최초의 한국기업이 됐다”며 “석탄 공급과 물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사업체계를 구축해 더욱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잭슨빌 터미널의 지리적 이점과 가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여유 부지, 우수한 화물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항만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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