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기업 30곳, 이달 중순 최종 선정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중견기업을 글로벌 대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중순께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할 중견기업 30개사를 최종 선정, R&D(연구개발) 자금,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중견기업을 넘어 글로벌 대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지난 3월 말 산업부에서 중기청으로 이관된 중견기업 육성 사업에 힘을 실어 국정과제 중 하나인 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이른바 '희망의 사다리' 구축사업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중기청은 이달 중순 2013년도 월드클래스 사업에 참가신청서를 낸 기업 120여개사 중 최종 30개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월드클래스 300 사업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전문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을 선정,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 3년차로 지난해까지 총 67개 기업이 선정됐다.
중기청은 올해 30개를 추가, 지원 기업이 총 100개로 확대되는 만큼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사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주력할 부문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핵심ㆍ응용기술개발사업. 중기청을 이를 위해 R&D 관련 예산을 55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 예산 300억원보다 83% 늘어난 규모다.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등과 연계한 패키지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패키지로 지원할 부문은 기술확보, 시장확대, 인력확보, 자금, 컨설팅 관련이다.
중기청이 이처럼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은 한 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한 청장은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견기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해 말 기준 1422개인 중견기업 숫자를 2017년까지 4000개로 늘리겠다"며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성윤모 중견기업정책국장은 "글로벌 중견기업의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게 목표"라며 "그동안 산업부와 업무조율을 하며 진행해왔던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중견기업을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미래 국내 경제성장을 견인할 경쟁력 있는 선도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 중기청은 2020년까지 월드클래스 기업을 300개 육성할 계획이다. 월드클래스 대상 기업은 2012년 결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단 시스템 SW 개발 공급업 등은 100억원 이상)이며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이 평균 2% 이상이거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CAGR)이 15% 이상인 기업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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