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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외식 2題]가격 접었다, 커피전문점 반값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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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외식 2題]가격 접었다, 커피전문점 반값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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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커피전문점들이 경기불황ㆍ시장포화ㆍ정부규제 등 3대 악재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밥값과 맞먹는 커피가격'이라는 쓴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정가를 고수했던 이들 업체들이 최근에는 이례적인 공짜 및 할인행사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고객서비스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한다'라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이달 들어 연이어 음료 무료ㆍ50% 할인행사를 벌였다. 음료공짜 전쟁에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망고식스. 디저트카페 망고식스는 지난 19일 신메뉴인 버블티 출시 기념으로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버블티 1만잔 무료 증정 행사를 진행했다. 버블티는 타피오카에 우유, 과일주스 등을 혼합한 음료. 행사는 이 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됐지만 이른 아침부터 주변 직장인과 학생들이 몰려 조기종료됐다. 각 매장당 100명씩 선착순으로 제공된 버블티 1만잔이 불과 30분만에 동이 난 것. 구로디지털점의 경우 시작 5분만에 마감됐다.

지난 25일에는 카페베네가 전국 800여개 매장에서 아메리카노 4만잔 무료 이벤트를 벌였다. 브랜드 창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정상 판매가 1억5000만원에 상당하는 양이다. 카페베네 역시 개시 30분만에 미리 준비했던 커피가 모두 소진됐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시작 2시간 전부터 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카페베네를 보다 더욱 적극 알리기 위해 중국 32개 모든 카페베네 매장에서도 동시 진행했다"며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행사가 알려져 성황리에 마쳤다"고 평가했다.


커피업계 음료전쟁에 스타벅스도 가세했다. 스타벅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510여개 매장에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모든 프라푸치노 음료를 반값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나나 프라푸치노를 제외한 모든 프라푸치노가 50%할인돼 정가 4800~6100원인 음료를 2000~3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프라푸치노 반값 이벤트는 전세계에서 진행하는데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했다"며 "프라푸치노 반값 행사는 매번 실시간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돼 다른 커피점들도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기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혹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3월 기준 카페베네ㆍ스타벅스ㆍ엔제리너스ㆍ이디야 등을 비롯한 상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6개 브랜드의 매장 수는 지난해 2400여개에서 3800여개로 늘었다. 그러나 경기불황, 정부규제, 시장포화, 임대료 상승 등이 겹치면서 이익은 현상유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영업이익이 247억7000만원으로 전년비 6% 증가에 그쳤고, 커피빈코리아는 107억2000만원에서 52억4000만원으로 반토막 났으며 카페베네는 101억원으로 40%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는 최근 2~3년 사이 평균 30~40% 상승했고 그외 인건비 등도 꾸준히 오르는데 시장은 포화되어가고 규제 때문에 가맹점을 늘릴 수도 어려운 상황" 이라며 "국내 토종 외식업체 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들까지 해외시장에 발벗고 나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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