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국투자증권이 신한지주, 삼성카드, GS홈쇼핑, 오뚜기등 59종목을 배당총수익률이 높은 '똑똑한 배당주'로 선정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배당총수익률인 배당이익과 자본차익을 퀀트(계량분석)로 분석한 결과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알파'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채권특성을 가진 배당주의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성장 시대엔 위험자산보다 안정자산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자와 배당을 고정적으로 지급하면서 자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인컴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이어 "일반적으로 배당주라 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떠올리지만, 배당이익과 자본이익을 고려한 총수익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전체 배당주로 보면 배당수익률이 높을 수록 총수익률이 증가하지만 배당성향 측면에 서 보면 중간 수준의 배당성향의 종목들의 총수익률이 더 우수하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을 배당과 성장을 위한 재투자에 균형있게 배분한 경우가 총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1~100위 대형 배당주의 경우 중상위 배당 수익률 종목들의 총수익률이 높았다. 안 연구원은 "대형주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통신이나 유틸리티 같은 성숙산업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자본이익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01~300위권의 중형배당주의 총수익률은 소형배당주나 대형배당주에 비해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301위 이하 소형배당주는 중상위 이상 배당수익률을 가진 종목의 총수익률이 우수했다.
이에 따라 장기 포트폴리오에는 대우건설, 만도, 현대그린푸드, 녹십자, 미래에셋증권, 일진디스플레이를 포함한 16종목을, 단기 포트폴리오에는 동국제강, CJ대한통운, 제일기획, 빙그레를 포함한 12종목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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