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먹방(먹는 방송) 윤후'의 라면으로 유명한 짜파구리 때문에 농심이 라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이는 초기 삼다수 사업 철수와 벤조피렌 이슈 등으로 부진했던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전거래일보다 5500원(1.64%)오른 3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로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은 MBC '아빠어디가'에 소개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덕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심은 방송 전후 1주일간 국내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 모두 방송 이후 매출이 전주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곧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농심은 1분기 라면시장 점유율 70%대를 육박했다. AC닐슨에 따르면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69.9%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월 점유율은 69.1%였다. 특히 짜파구리가 소개된 이후 3월 매출은 짜파게티 140억원, 너구리 115억원으로 신라면에 이어 라면시장 2, 3위를 차지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두 제품을 한데 묶어 파는 이색 판촉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농심은 "70%를 넘었던 시장점유율이 하얀라면 열풍으로 2011년 12월에는 5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짜파구리 덕에 지난해 1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짜파구리와 신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이 삼다수 사업 철수와 벤조피렌 이슈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었지만, 자체 브랜드인 '백산수'를 런칭했고 블랙신컵과 신라면블랙 등 프리미엄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심의 라면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이 기대되며, 수출 증가와 경쟁 구도 안정화,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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