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경기 중 상대 선수의 팔을 깨문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1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폭력행위를 가할 경우 받는 3경기 출전금지에 가중처벌로 7경기가 추가됐다.
수아레스는 22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1분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었다. 주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해 퇴장이나 경고 조치는 없었지만, 중계화면에 덜미가 잡혀 논란을 일으켰다.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 시절인 2010년에도 페예노르트 미드필더의 목덜미를 물었다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FA는 성명을 통해 "세 명의 독립된 위원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 논의 결과, 3경기 출장정지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라며 중징계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올 시즌 남은 4경기는 물론 다음 시즌 초반 6경기에도 나올 수 없게 된다. 리버풀 구단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FA는 26일까지 수아레스의 항소를 받기로 했지만 징계가 번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편 25일 현재 23골로 맨유의 로빈 판 페르시(24골)에 이어 정규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수아레스는 이번 징계로 득점왕 경쟁에서 멀어졌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의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지만 이 사건으로 제외될 처지에 놓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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