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언 샷의 정교함이 가장 중요하다."
양용은(41ㆍKB금융그룹ㆍ사진)이 2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유로)을 대비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의 굴곡이 심한 코스라 무엇보다 두 번째 샷을 퍼트하기 좋은 곳으로 가져다 놓아야 버디를 잡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퍼터 2개를 들고 나와 고심하는 모습을 보인 양용은은 이어 "그린스피드가 느려 무게감 등 적합한 퍼터를 고르기 위해서"라며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부진한 것도 퍼팅 난조 때문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드시 퍼팅감을 되찾겠다"는 각오도 곁들였다.
"매년 봄, 가을 한국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지는데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국내 팬들에게 송구했다"는 양용은은 "이번에는 마스터스 직후 곧바로 귀국해 시차 적응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심리적인 부담으로 4라운드 가운데 하루 정도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지는 일이 종종 나와 올해부터는 매 샷에 집중하는 태도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양용은은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타워른 위랏찬트(태국)와 함께 25일 오전 7시20분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비스베르거가 바로 지난해 2위와 5타 차의 대승을 거둔 '디펜딩챔프'다. 비스베르거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한국 선수들이나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 등이 우승 경쟁 상대"라고 경계했다. 웨스트호이젠은 김경태(27), 알렉산더 노렌(스웨덴) 등과 함께 오후 조(낮 12시20분)로 우승 진군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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