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삼성물산이 아파트 천정고를 높인 '공간마케팅'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고급 중상복합 등 일부에 적용해온 높은 천정고를 앞으로 공급하는 모든 래미안 아파트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아파트의 천정고 높이는 보통 230cm인데 삼성물산은 이보다 5~20cm 더 높게 하겠다는 것이다. 층당 천정고를 높일 경우 건축물의 높이제한 때문에 전체 층수가 낮아지고 건축비가 상승한다. 주상복합 등 일부 이외에 일반 아파트에서 천정고를 높이는 사례가 드문 이유다.
삼성물산은 천정고를 높게 하면 개방감으로 인해 거주자가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압박감을 해소할 수 있고 일조량과 환기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대치 청실 등 각 현장에서 층과 형태별로 높은 천정고를 적용한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와 대치 청실의 경우 천정고를 기본적으로 235cm로 높인다. 위례신도시 대형 평형(40평형 이상)은 15cm를 높여 245cm의 천정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마포 현석, 부천 중동 아파트에는 1층 가구에 천정고를 20cm를 높인 250cm를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초 내놓은 기존 아파트의 평면을 재구성한 '스마트사이징' 설계가 주택수요자들의 부담은 줄이면서 주거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천정고 상향은 스마트 설계로 주거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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