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GS건설의 1분기 어닝쇼크로 국내 주요 건설사 주가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특히 이번 GS건설 악재에는 최대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에이트(UAE)의 루와이스 현장으로 꼽히고 있어 다른 대형 건설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선 오전 10시 55분 현재 GS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4만2000원의 하한가에 거래 중이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각각 9%, 7%대로 떨어졌으며 두산건설과 삼성물산도 각각 6%씩 빠졌다.
지난 10일 GS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354억원과 당기순손실 3861억원을 기록해 모두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GS건설 설립 후 분기 실적으로 최악의 결과다.
가장 큰 악재는 대형 중동 플랜트 수주인 UAE 루와이스 현장이다. GS건설이 그동안 감춰왔던 손실이 일시에 반영된 것으로 드러나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와이스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3000억원대의 프로젝트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대우건설, SK건설도 공사 현장이 있다.
이에 대해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적자는 2009년 수주한 UAE의 루와이스 송유관 공사 때문인데, 지난해 3분기부터 원가 상승의 징후가 보였었다"며 "동반 수주했던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은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이번 실적은 GS건설뿐만 아니라 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성과 투자매력도를 훼손시킨 안타까운 실적"이라며 "건설업종에 대한 수익성 악화 및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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