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려 ..동화 관련 전시 공연 체험 학술 이벤트 등 62종의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린이에게는 상상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잊혀진 유년시절을 찾아주는 동화세상이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펼쳐진다.
26일부터 29일까지 어린이대공원내 열린무대와 상상나라 정원, 잔디광장 등에서 동화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제2회 서울동화축제’가 열린다.
서울동화축제는 3년 전부터 문화 관련 전문가와 대학교수가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어린이대공원이라는 지역자원을 활용할 방안을 찾던 중에 나온 아이디어다. 계획부터 실행까지 민간이 주관하는 행사다.
축제는 교수 구청 의회 교육청 서울시 관계자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화관련 각계 인사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우현 남이섬 대표) 위원 22명과 동화작가 20명, 기획운영팀 100명, 자원봉사자 400명을 합쳐 총 542명 인원이 동원됐다.
축제 프로그램은 전시 10종, 체험 20종, 공연 25종, 학술 1종, 이벤트 6종 등 총 62종으로 구성돼 있다.
◆축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는 ‘전시회’
어린이대공원 잔디광장에서는 다양한 계층에게 친숙한 ‘메이지 팝업북’과 대형책을 전시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팝업빅북’, 동화 이야기로 구성된 신기한 미로 ‘미로 속 동화작품전’과 동화 속 주인공의 집을 재현한 ‘인형의 집’등을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 주변 상상나라정원에는 가로 5.2m, 세로 2.4m 벌집타일벽화‘꿀벌 마야의 소망집’이 설치 돼 있다.
◆축제 하이라이트 ‘체험’
26~29일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30분, 4시 등 잔디광장에서는 한복 입은 할머니가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해피할머니 동화구연’과 11시부터 시간대별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다문화이주여성이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문화가정 자국 동화이야기’가 해당부스에서 진행된다.
또 동화 속 왕자와 공주의 옷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도 찍어보는 ‘궁정재단사의 옷가게’와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나오는 과자집에서 모티브를 따와 아이들이 손쉽게 컵케이크를 만들어보는 ‘아동요리체험’부스도 4일간 운영된다.
특히 26~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잔디광장에서 동화 신데렐라 유리구두와 아기돼지 삼형제가 지은 집 등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간단한 실험과 함께 재미있게 해설해주는 ‘유아 창의과학 폴사이언스’와 28~29일 드로잉 재미와 아이들 창의력을 향상시켜주는 미술체험 ‘브레인 아트테라피’는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풍성한 ‘공연’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공연이 이뤄진다. 26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27일 2시30분에는 동화를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매직쇼 ‘매직피플 판타지 매직쇼’가 펼쳐진다. 27일 오후 4시에는 동화속 캐릭터와 복화술사가 구연동화를 선보이는 ‘복화술 동화구연’이 열리고 오후 7시에는 명작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저축과 경제개념을 포함해 재구성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공연이 1시간동안 무대에서 펼쳐진다.
28일 오후 12시에는 ‘백설공주’ 동화에 건강 식습관을 주제로 만든 뮤지컬 인형극 ‘백설공주와 마법지팡이’가 진행된다. 28일 오후 1시와 29일 오전 11시에는 인형극과 마술쇼, 레크레이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아기공룡 마술인형극단’이 공연된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상영한다. 26일 오후 7시 ‘마당을 나온 암탉’, 28일은 ‘라푼젤’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밖에도 공연팀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동화나라 댄스타임’과 ‘클래식앙상블 연주회’도 참여해볼만 하다.
동화축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 열린무대에서 합창, 태권도 시범 등 사전공연과 축제 및 참석 내빈소개, 개막 축하 세레모니가 있는 오프닝 행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억을 남겨주는 특별한 ‘이벤트’
전시 체험 공연 외 주목할 만한 이벤트도 있다. 어린이대공원 곳곳을 무작위로 돌아다니는 엘리스의 시계토끼와 함께 사진을 찍어 동화나라 관광안내소에 보여주면 선물을 증정하는 ‘시계토끼를 찾아라’이벤트가 있다.
또 동화 햇님달님의 호랑이로 분장한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외치며 어린이들에게 가위바위보를 제안해 이긴 어린이에겐 선물을 주는 ‘햇님달님 호랑이’이벤트도 관심 가질 만하다.
이벤트 외 부대행사로 책을 나눠보는 ‘알뜰도서 무료교환시장’과 능동로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우수도서를 특가로 판매하는 ‘우수도서판매’행사가 운영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서울동화축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동화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울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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