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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믿고 보는 배우들의 향연, 뭐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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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믿고 보는 배우들의 향연, 뭐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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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전설의 주먹'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했다. 이 작품은 개봉 5일 만에 7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순항 중이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설의 주먹'은 15일 하루 동안 6만4442명을 동원해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74만1260명이다.


'전설의 주먹'은 한때 '전설'이라 불렸던 이들이 맞붙어 승부를 가리는 TV 파이트쇼를 소재로 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부성애, 가족애 등을 그린 휴먼 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충무로의 거장 강우석 감독과 연기파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이 뭉쳐 제작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황정민은 최근 한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진행된 '이 배우가 나오면 무조건 믿고 본다'라는 설문 조사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황정민은 올 상반기 영화 '신세계'에서 코믹함과 난폭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정청으로 분해 "어이, 브라더"라는 유행어까지 탄생 시킨 바 있다. 그는 '전설의 주먹'에서는 전작에 없었던 식스팩 공개는 물론, 액션 파이터로서의 변신을 알리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은 학창시절 복싱 챔피언을 꿈꿨지만 평범한 국수집 사장이 된 '딸 바보' 임덕규를 연기하며 진한 부성애와 가족애를 그려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과 함께 열연을 펼치는 또 한 명의 배우는 유준상이다.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공연 무대를 누비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말할 것도 없다.


앞서 그는 강우석 감독의 '이끼'에 출연해 "유준상의 재발견"이라는 평까지 이끌어냈다. 그런 유준상이 다시 한 번 강우석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출자와 배우 사이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그는 '전설의 주먹' 관련 인터뷰를 통해 "원작을 보고 연기하면 장점도 있겠지만 나는 원작보다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한다"며 "감독님이 내리는 디렉팅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감과 자신의 연기 방식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전설의 주먹'은 거친 터치 속에 따뜻함이 숨어있는 감독의 연출력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합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데 한 몫하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등 북미 20개 도시 23개관에서 개봉해 상영 중이며, 북미 언론인 뉴욕 타임즈, LA 타임즈, 달라스 모닝 뉴스 등 저명한 해외 언론매체들의 호평을 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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