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가치가 급상승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확보(채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전기가 소모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 풀어야 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전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채굴 정보 업체인 블록체인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채굴자들이 약 14만7000달러 어치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평균 전기료인 1kwh 당 15센트를 적용한 계산이다. 단순히 컴퓨터를 작동시키는데만 사용된 비용이 이정도다.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량도 982메가와트나 된다. 이는 미국의 3만1000가정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강입자총돌기(LHC)의 사용전력량의 반이나 된다.
물론 채굴을 위한 각종 컴퓨터 장비 비용은 별도다.
이처럼 많은 비용을 들여도 채굴은 여전히 수지 맞는 장사다. 비용을 제외하고 하루 비트코인 채굴로 벌 수 있는 수익은 현 비트코인 환율 적용시 68만1000달러로 추산된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제시되는 문제는 초고속 계산에 특화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가 설치된 컴퓨터가 필요하다. 이도 모자라 많은 이들이 나눠 각자의 PC로 문제를 풀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채굴 열기가 확산될수록 전력 소비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이나 희소 광물 채굴이 많은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처럼 비트코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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