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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F모델 춤바람 나면 대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1초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금융권의 방송 CF가 '춤바람'에 빠졌다. 어떤 사연일까? 최근 외환은행이 선보인 CF에는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하지원이 크라잉넛 룩셈부르크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외환은행의 그녀'는 국내 락그룹 크라잉넛의 룩셈부르그송 '룩 룩 룩셈부르크~'를 외치며 몸을 흔든다. 신나는 율동에 광고 모델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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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해외에 진출한 주요 거점의 도시명을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에 맞춰 개사해 중독성 있는 CM송으로 선보였다.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외환은행의 경쟁력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면서 신나고 참신한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싸이 강남스타일의 안무가 이주선씨가 외환은행의 날개 문양 기업이미지(CI)를 모티브로 '날개 춤'을 외환 도시송에 입혔다"며 "외환은행의 그녀 하지원이 날개 춤을 직접 선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초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이면서 역동적인 춤과 노래로 구성했다. 광고의 모티브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모두가 하나 되는 구심점이 됐던 전 국민의 노래 '손에 손잡고'. 이 노래를 신나고 활기찬 랩과 함께 새롭게 구성하고 여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손에 손잡고를 상징하는 댄스로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 역동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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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불황기에 이웃을 응원하고 금융으로 고객의 행복을 함께 키워가는 따뜻한 금융의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며 "신한은행이 강조하는 따뜻한 금융과 따뜻한 동행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젊고 활기찬 은행으로써의 이미지까지 강화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광고에 새롭고 역동적인 춤과 노래가 강조되는 이유 중 하나는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광고가 강렬하면서도 즐겁고 신나게 인식되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를 젊고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광고와 함께 관련 상품이 대박이 나기도 한다.


하나SK카드가 지난해 5월 선보인 방송 CF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하나SK카드는 SK멤버십을 카드 한 장에 모두 담은 통합할인카드 '클럽 SK'를 출시하면서 당시 국민남편으로 불리며 인기가 치솟던 배우 유준상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유준상은 밝고 신나는 노래와 함께 역동적인 춤을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준상의 '판타스틱 댄스'를 유행시킨 그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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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중독됐던 이 광고를 통해 클럽 SK 통합할인카드는 큰 인기를 끌면서 대박이 났다. 출시 약 4개월 만에 그 해 전체 카드사 출시 상품 중 처음으로 회원 5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고물가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객들의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과 더불어 광고CF가 대박상품을 만들어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떠한 영상의 TV광고를 선보이는가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이미지나 관련 상품의 인지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밝고 역동적이고 방송 CF 콘셉트에 대한 선호와 인기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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