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ook]'대한민국 IT 인사이드'..한국의 미래전략 보고서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대한민국 IT 인사이드'..한국의 미래전략 보고서
AD

우리는 글로벌 기업사(史)에 일찌기 유례 없는 세계대전을 관전 중이다. '애플' VS '삼성'의 특허전이다. 하지만 그건 한 액면에 불과하다. 이 전쟁에서 우리도 한가로운 관전자일 수 없다.


우리 또 '스마트 혁명'의 소용돌이속에 있으며 전쟁의성패와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IT 산업'은 기술ㆍ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전체 산업을 선도하는 혁명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IT산업을 이해하는데 단순히 기술 자체가 본질이지는 않다. 다들 알고 있고 해묵은 얘기지만 언젠가 한국을 방문한 팀쿡에게 우리나라의 한 국회의원이 "아이폰처럼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어떻게 만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팀쿡은 "한국에서 나온 아이디어나 기술 중 사라지거나 세계화되지 못한 것들을 모아서 연구하고 다시 조립한 게 스마트폰"이라고 대답했다.

이 말이 시시하는 것은 IT 산업은 IT 기술의 수용, 통섭적 적용, 혁신적인 제품으로 발현해 내는 사회적 구조 및 환경 등 다양한 요소에 달려 있다는 걸 말한다. 물론 기술이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니다. IT 기술의 사회ㆍ경제적 함의에 대한 이해 없이는 IT산업의 성장,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지금 출판시장에는 과학 기술분야에 있어 IT 관련 책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책들은 IT 기술 하나가 '스마트혁명'을 다 치뤄낼 전사처럼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IT 기술과 기술을 연결하고, 다른 산업과 통섭하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와 결합할 때 'IT 산업'의 가치와 의미가 구현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즉 시장에서 소비자의 생각과 요구, 각종 상상력, 삶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 귀결된다. 따라서 IT 기술 하나를 이해하려할 때 IT산업 전반과 시장, 산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적 요소가 두루 고려돼야 한다. 보다 큰 흐름을 보지 않고는 개개의 기술과 서비스는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의 특허가 애플보다 몇배나 많은데도 애플에 절절 매거나 추종하는데 급급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지금 범세계적 스마트 혁명속에서 IT기업의 전쟁은 더욱 극렬해지고 변화는 초스피도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IT산업은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할까 ?" 굉장히 중요한 질문에 봉착한다. 조신 저술의 '대한민국 IT 인사이드'는 바로 이런 질문과 각 기술의 통섭적 이해, 산업 전반을 아울러 고찰한다. 이 책은 아주 드물게 IT 분야의 종사자만이 아니라 다른 산업의 경영자에게 좋은 지침서로 평가할 만하다. 이는 다른 산업 분야도 IT산업에 대한 이해와 결합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저자인 조신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사업 MD로 활동하는 잔뼈 굵은 IT전문가다. 이 책은 IT산업 가치사슬의 구성요소인 콘텐츠(C)ㆍ플랫폼(P)ㆍ네트워크(N)ㆍ디바이스(D)의 틀로 세계 유수 IT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다. 또한 IT기업의 욕망을 밀도 높은 데이터와 도표를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애플과 삼성의 선두 다툼 전략, 노키아와 블랙베리의 몰락,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기업 화웨이와 ZTE까지 모바일 디바이스 산업을 둘러싼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과 선점 전략을 다뤄진다.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이 제조업에 진출하는 동기와 전략, 스마트TV와 스마트홈을 차지하기 위한 IT 기업들의 암중모색도 흥미롭다. 나아가 전쟁터가 된 소프트웨어 플랫폼 산업을 진단하고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플랫폼 4강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


<'대한민국 IT 인사이드'/조신 지음/중앙북스 출간/값 1만8000원>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