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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최수종의 열연이 안타까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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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최수종의 열연이 안타까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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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박주미가 11일 '무릎팍도사'에 출연한다. 그는 KBS1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김선덕, 연출 신창석 김상휘) 촬영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중도 하차한 바 있다. 빈자리는 홍은희가 대신하고 있다. 이날 '무릎팍도사'에서 박주미는 당시 말하지 못했던 심경들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로 인해 유독 사고가 많았던 '대왕의 꿈'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소품 운반차량 교통사고로 스태프 1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배우 최수종이 촬영장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또한 출연배우 최재성도 지난해 12월 낙마사고를 당했고, 최수종은 교통사고에 이어 낙마사고까지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그의 수술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최수종은 큰 수술을 받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사실 그의 낙마는 의외의 사건이었다. '사극'하면 최수종을 떠올릴 정도로 그는 다수의 대하사극에 출연해왔다. 당연히 말을 다루는 솜씨도 수준급.

물론 사고는 불운에 의해 발생한다. 최수종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나에게 온 것 뿐이다. 이 정도로 다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오히려 제작진들을 위로했다.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에 대해서도 "배우로서의 기본"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까지는 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많은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시청자들 역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일부 의심 많은 사람들이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며 수근대기도 했지만 '대왕의 꿈'은 그렇게 몰아가기엔 너무 크고 안타까운 사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사고보다 아쉬운 건 시청률이다. 현재 '대왕의 꿈'은 아슬아슬하게 10%대 시청률에 턱걸이 중인 상황인 것.


가장 큰 이유로는 정통사극이라는 장르의 묵직함을 꼽을 수 있겠다. 요즘은 시대변화에 맞게 줄거리를 만들고 색다른 볼거리들을 추가한 '퓨전 사극'이 인기다. 최근 출격한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희대의 장희빈 스토리가 아닌 한 여자의 애끓는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구가의 서' 역시 판타지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사극으로 시 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퓨전 사극은 한 연로배우의 지적처럼 고증을 거치지 않은 왜곡된 작품도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옷차림이나 배경만 과거를 나타낼 뿐 그 시대의 정서가 전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통 사극은 대부분 결말이 정해져 있다. 정통 사극은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인 만큼 그 과정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그려내고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대왕의 꿈'은 오랜 기간 준비했고 야심차게 출발했다. KBS 사극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최첨단 촬영기법과 특수효과로 생생한 신라시대의 모습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경북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에 40억 원을 들여 전용 드라마세트장도 건립했다.


찬란한 문화를 이룩했던 신라인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세세한 배경까지 신경썼으며, 한 벌당 2개월의 제작기간을 들여 만든 배우들의 의상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 정성을 더했다.


그러나 저조한 시청률은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어깨에 힘이 빠지게 한다. 작품이 지니고 있는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온 몸을 던진 최수종의 연기가 빛을 발하려면 좀 더 대중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코미디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너무 가벼운 웃음만을 좇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유수경 기자 uu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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